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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석사과정 거의다 끝나갈 무렵에 터진 코로나라 수업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도서관이나 다른 장소를 못 가다보니 그리 논문 쓰는 효율이 높지는 않은 거같다. 오늘로서 네덜란드가 셧다운 한지 한달 하고 반이 지나는 시점이다. 뉴스에서 보던거 처럼 여기 사람들은 마스크를 끼지 않는다. 그리고 요즘 날씨가 좋아져서 다들 그냥 공터에서 태닝하고 햇볕 쬐느라 벌써 비키니 입고 웃통까고 다니고 난리도 아니다. 그저께는 킹스데이라고 해서 국왕절? 이었는데 원래는 나라 자체가 들썩들썩할 정도로 크게 파티를 즐기는 공휴일인데 조용했다. 몇몇 오랜지색 옷과 모자를 입은 사람들 자기들 발코니에서 노래틀고 춤추는 사람들이 있긴 있지만 내가 원하는 킹스데이는 아니였다 ㅠㅠ

 

 

네덜란드는 셧다운을 마트빼고는 다 했다. 갑자기 우리 내일 부터 셧다운 할꺼야도 아니였고 내일 수업가야지 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이제부터 모든 장소 셧다운한다고 예고도 없이 그랬다. 얼마나 정부가 준비가 안 되어있고 다급했으면 저리 했을까 싶지만 또 행동하는 거 보면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있다. 집단면역 얘기하고 마스크 권장 안 하고.. 네덜란드 야당이 한국을 왜 안 본받냐고 하자 한국은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다며 독일식 방역 모델을 채택한다고 하질 않나.. 그 독일식이 우리나라 모델 벤치마킹 한건데 여기도 국민들 죽어도 정치적으로 반대파에서 하자는데로 하기는 싫은가 보다 설령 그게 옳을지라도. 그냥 뭐랄까 청개구리 심보 + 우월감? 

현지 동영상:

1. https://www.youtube.com/watch?v=vvd80cX_loo&t=86s

2. youtu.be/4uZAWFd0mR4

 지금 보면 그냥 안타깝다. 38,416 확진자 4.566 사망자의 네덜란드. 확진자 수 사망자 수 둘다 믿을만한 수치는 아니다. 모두 실제는 훨씬 높다고 보면된다. 여긴 죽은사람은 코로나 검사를 하지 않아 죽은 사람이 코로나로 죽었는지 알 수 도 없다. 치사률이 모든 나라가 비슷하게 1%라고 가정하면 감염자는 456,600 이다. 유럽의 다른 나라 상황들은 더 심하다.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칼은 강제로 집 안에 있어야 한다. 오스트리아에 있는 친구 말을 들어보면 오스트리아는 상황이 훨씬 좋은 거 같다 15,314 확진자 569 사망자. 다른 여타 유럽국가들에 비하면. 여기는 발빠르게 셧다운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서라고 한다.

이런 안 좋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공원이나 길거리를 다녀 보면 조깅하는 사람들과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빈다. 그리고 네덜란드 정부가 새로 발표한 지침에는 다음주 부터 작은 상점들과 초등학교를 개교한다고 발표했다 ㅋㅋㅋ?! 어제 뉴스를 보니 스페인에서 원인미상 어린이 괴질이 퍼지고 있다고 하던데 이는 스페인 정부가 부모를 동반한 아이의 야외활동을 재개한 시점이랑 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네덜란드도 어린이가 어른에게 바이러스 옮긴 사례가 없고 어린아이들은 바이러스에 강하다고 믿고 있던데 크게 걱정이 된다.

과거 스페인독감의 유행 그래프를 보면 1차유행 잠시 소강 2차 대유행 소강 3차 유행이 왔었다. 3차 유행 이후에는 집단면역으로 자연종식 되다고 보고 있고 2차 유행때 사망률이 높은 것은 바이러스가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1차 유행이후 잠시 소강상태일때 바이러스는 생존이 위협 받으므로 강하게 진화했고 1차때는 면역력이 강한 젊은층이 타격을 안 받았지만 강해진 바이러스가 2차 타격 했을때는 젊은층이 더 취약했다. 다른 나이대는 이미 1차때 면역이 좀 생겼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 전세계는 과거로 부터 배운게 없다고 보인다. 그냥 과거에는 과학이 발전도 안 했고 사람들이 지식도 없었다고 하지만 현재도 상황 자체는 크게 다를 건 없어 보인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경제를 다시 움직이려는 시도는 정말 멍청한 짓이라고 생각한다. 상황이 제일 좋은 우리도 지금 2차 유행을 걱정하는 판에 걔네들은 무슨 생각으로 경제활동을 재개 하겠다는 건지 참..나. 진짜로 2차, 3차 유행이 올 거는 분명해 보인다. 그러면 코로나는 장기화 될 것이고 세계경제는 더욱 더 수렁으로 빠져 들것이다. 성급한 판단이 화를 부를 것이다. 최근 원자재 값도 그렇고 수요감소로 인한 디플레이션이나 스태그플레이션을 대비 해야 될 듯 하다. 취업을 해야하는데 ㅠ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한국을 제외하면 사실상 안전한 나라가 없다. 한국만큼 잘 할 수 있는 나라도 없다. 진짜 한국인으로서 뿌듯하고 자부심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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