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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지는 함부르크와 덴마크 여행이었다. 독일에 6개월간 있으면서 가본 제일 큰 도시인데 베를린을 안 가본게 아직도 많이 아쉽다. 함부르크와 덴마크는 사실 교환학생을 가기 전부터 가보고 싶은 곳은 아니였다. 이곳들을 방문하게 된 계기는 박근혜가 탄핵당하고 나서 치룬 대선에 해외거주자 투표를 하러 가야했기 때문이다. 기억하기론 독일에는 베를린,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 이렇게 투표가 가능했던거 같은데 나는 거리상 프랑크푸르트가 제일 가까웠지만 프랑크푸르트는 볼 것도 없고 재미없어서 이왕 가는거 안 가본 곳을 가자 싶어서 함부르크로 정했고 함부르크과 가까웠던 덴마크도 한번 방문해보기로 결심했다. 블로그를 할때 찍은 사진들이 아니라 부족한 정보가 많지만 정보를 얻기 보다 사진을 감상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적어 본다.

구름이 많다고 예보 되었지만 적당히 파란하늘과 흰색구름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기차로 6시간인가? 걸려서 도착하였다. 이때는 이미 오후.. 그래서 에어비앤비 숙소로 바로 들어가서 짐을 풀었던거 같다.

숙소 사진이 따로 없지만 이날 중국인여자와 독일인남자가 같이 살고 있는 집에 2박 3일간 머무르게 되었다. 그들은 정말 친절하고 다정했다. 같이 영화도 보고 저녁도 먹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었는데 이런 것도 에어비앤비만의 장점이다. 낯선도시에 친구를 만든다는 것.

함부르크 시청
공원이 참 예뻤다.
힙한 건물 하지만 그래피티는 여전히 뭔가 나쁜 이미지라 저녁에 이곳을 지나간다면 무서울거 같다.
함부르크도 네덜란드 못지 않게 운하가 발달해 있다.
아침일찍 영사관을 방문해 투표를 하고 시내를 둘러 보았다. 나는 걸어서 둘러보는 것을 좋아해 보통 20~30키로 씩 걸었다.
함부르크는 내가 가본 세계 어떤 도시들 보다 부티가 났다. 
함부르크의 붉은 건물지역은 예전에 공장으로 쓰였었는데 제일 꼭대기에 보면 크레인이 있어서 배로 물건을 싣고 오면 크레인으로 각 층별로 분배를 했다고 가이드에게 설명을 들었다.

한 가지 팁을 주자면 유럽 각국의 주요 도시들은 free walking tour 라고 공짜로 가이드를 2~3시간 정도 해준다. 사설 업체인듯 한데 주요 도시 어딜가나 있어서 항상 애용 하곤 한다. 문제는 진짜 공짜라고 해서 공짜로 이용하기엔 눈치가 보인다는 점이다. 내 생각으로 가이드들은 아주 적은 월급을 받고 나머지는 팁으로 충당하는 듯 보였다. 투어의 마지막에는 항상 트립어드바이저에 평을 좋게 써달라고 하고 팁을 달라는 제스처를 취하는데 강요는 하지 않는다. 문제는 팁을 내기엔 내가 너무 가난하고 남들 다내는 팁을 안내고 그냥 쌩까고 가기엔 2~3시간의 가이드 노고에 미안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하는 방식은 최대한 질문도 자제하고 뒤에서 따라가면서 있는 듯 없는 듯 따라다니다가 투어가 끝날때가 되면 사샤삭 재빨리 그 자리를 뜨는 것이다.

이런 양식의 건물들이 즐비한 구역이 있는데 원래 공장이었다가 세계 대전때는 군수공장으로 쓰였다고 한다. 지금은 사무실과 음식점 등으로 개조를 한 거 같았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아이폰의 사진이 뒤죽박죽이다. 아마 찍은 사진과 나중에 보정한 사진이 저장되는 시간이 달라서 사진이 순서대로 정리가 힘들다.

이쪽 지역은 정말 부자동네 같았다.
투어 도중에 시청 근처 바닥에 있던 건데 뭐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ㅠㅠ 아마도 유명인과 출생년도 아닐까 싶다
이 건물은 최초의 보험회사였나 암튼 알리안츠 보험과 관련이 있는 건물이었다.
대항해시대를 열었던 범선과 어떤 위인이 건물 꼭대기에 있다.

투어중에 우리는 어떤 성당에 다 다랐는데 이 성당은 2차 세계대전때 폭격을 받고 무너졌다고 했다. 새로 지을까 보수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함부르크는 역사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기억하면서 반성하기 위해 보수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가이드를 따라간 어느 건물 사이 틈

건물들 꼭대기층에 자세히 보면 철근들이 튀어나와있는 것들이 보이는데 이것들이 모두 원래 짐을 건물 안으로 운반하기 위한 크레인이였다.
함부르크의 물결을 본따 만든 빌딩. 내부는 화려하고 다목적 용도로 쓰이는 건물이었다 명칭이 기억 나지 않는다. ㅠㅠ

투어가 끝난 지점에서 나는 교회를 발견했고 높은데 올라가서 내려다 보는 걸 좋아하는 나는 또 올라가 본다. 성 미쉘 성당이 었다.

성당 꼭대기에서 바라본 함부르크

저 멀리 부둣가에 정박한 크루즈 선과 컨테이너 크레인등이 보인다.
홀로 밥먹기가 점점 힘들어져서 한적한 아시안풍 가게를 골라 가기가 힘들었다. 이름도 모르는 쌀과 볶음채소들 ㅎㅎ

첫째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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