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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베르사유 궁전을 가기위해 또 다시 샌드위치와 바나나를 가방에 사서 넣고 하나는 먹으면서 갔다. 파리에서 지하철로 40분? 정도 떨어진 외곽에 있는데 그곳을 가는 지하철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다 베르사유 궁전을 간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니 지하철을 타고 간다면 내리자마자 뛰어야한다 ㅎㅎㅎ.. 나는 뭣도 모르고 천천히 여유롭게 갔더니 뚜둥!... 사진은 없지만 베르사유를 들어가기 위한 티켓을 사는 줄과 티켓을 사고 들어가는 입장줄이 쫘아아악 펼쳐져 있었다. 나는 망연자실 했는데 그래서 어쩌지 어쩌지 하다가 궁전은 나중에 볼까 해서 일단 왼쪽에 정원 티켓 사는 곳으로 갔다. (베르사유 궁전 티켓과 정원은 따로 판다.) 갔더니 유럽학생, 유학생들은 베르사유 궁전입장은 무료이고 (학생증이 있으면) 정원은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티켓줄을 안 거치고 입장줄을 서려고 했더니 문득 드는 생각이 혹시 이 줄 기다려서 학생증 내밀었는데 안된다고 하면 어쩌지? 이런 생각이 들어서 입구 앞에 직원에게 어쭙잖은 프랑스어로 저 독일 학생입니다. 하면서 학생증 내밀었더니 들어가라고 했다. 근데 나는 그걸 못 믿고 네?? 줄 안서고 그냥 들어가라구요? 그랬더니 그럼 이 줄 서서 들어갈래? ^^ 이러시길래 Merci beaucoup 하고 얼른 들어 갔다. 들어갔는데 거기서 끝이 아니라 들어갔더니 여권에 학생비자를 확인하고 공항검색대에서 쓰이는 엑스레이 장비가 있었다. 나는 당시 거주등록증만 있어서 여권에 비자가 따로 없었는데 혹시나 하고 학생증 보여주고 거주등록증을 보여주었더니 바로 들어가게 해주었다ㅎㅎㅎㅎ 운이 정말 좋아서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었다.

베르사유 궁전 내부는 정말 눈이 휘둥그레 해질 정도로 화려한데 그 중에 최고로 뽑히는 거울의 방 천장이다.

이 방의 길이는 대략 200m 이고 창문과 마주 보는 곳 벽면에는 다 거울이 붙어있다. 이 방은 천장을 가득 채운 그림들과 황금색 장식품들 조명에도 모잘라 밖에서 들어오는 햇빛, 그 햇빛을 다시 반사 시키는 거울을 배치 함으로써 온통 빛으로 가득 휩싸이게 된다. 루이 14세때 베르사유 궁전이 사냥 별장에서 호화 별장으로 바뀌었는데 루이 14세는 이곳에서 외국 사신들을 맞이하고 귀족들을 이 곳으로 초청해 반란따위는 꿈도 못 꾸게 매일 파티를 열었다고 한다. 저 긴 복도를 걸어와서 루이 14세를 만났었던 사신들을 생각하면 엄청난 위세에 주눅이 들었을 것 같다.

왼쪽의 여성분은 뭘 보고 놀랬을까 ㅎㅎ
그림이 엄청 크다. 화폭도 수미터에 높이도 3미터가 넘는다.
나보다 더 큰 그림 속의 말과 사람들이 싸우는 모습을 보니 그림 속으로 빨려 들어 갈거 같았다.
이런 기하학적인 무늬, 인공적으로 정원을 꾸민 것은 프랑스 정원의 특징인데 인간이 자연을 다룰 수 있다는 믿음이 기저에 깔려 있는듯 하다.
저 멀리 보이는 수로까지 베르사유 정원의 끝인데 가로폭은 더 넓다. 하지만 지금의 정원은 원래 정원의 규모보다 절반? 삼분의 일 정도라고 했던거 같다.
미로같은 정원 마다 이름이 있고 수백개의 분수가 있다. 다음에 오게 된다면 진짜 뭐라도 타야할 거 같다. 혼자고 걸을 힘이 넘쳐서 다행이었다.

 

아 지금 생각 난건데 수로쪽은 입장료 없이도 접근이 가능 했다. 바깥쪽에서 오면 되고 궁전쪽에서 가는 사람들은 검표 하는 곳이 있어서 공원에서 나와서 다시 궁전쪽으로 갈때 표를 보여주면 된다.
너무 평화롭고 따사로워서 그냥 여기서 누워 잤다. 유럽의 좋은 접은 저런 풀밭에서도 그냥 누워 잘 수 있는 점이 너무 좋았다. 우리나라라면 쯔쯔가무시 병이나 기타 벌레들 때문에 눕지도 못할텐데 ㅠㅠ
자고 일어났더니 거의 6시라 파리로 돌아가서 밥을 먹으러 갔다.
들어 갔더니 웨이터가 안녕하세요 이래서 깜짝 놀랬다 ㅎㅎ
와인 한잔과 꼬끄뱅을 시켰다 꼬끄뱅은 닭과 와인으로 뭐 쪘는지 어떻게 했는지 양은 너무 적다 ㅠㅠ 
에펠탑을 또 보러 갔다. 오늘은 늦게 갔기 때문에 사진이 잘 나왔다.

넋을 놓고 한 두시간 보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 갔다. 4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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