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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았던 파리의 첫날이 지나가고 하늘이 맑게 개었다. 오늘은 몽마르뜨 언덕, 사크레 퀘르 성당, 개선문을 가보기로 정하고 에어비앤비 숙소를 나섰다. 아침은 간단하게 마트에서 바나나랑 샌드위치를 사고 가방에 넣어서 나섰는데 이유는 돈이 없기 때문이다. ㅠㅠ 매번 식당을 혼자 가서 먹는 것도 좀 그렇고 계속 외식을 먹으려면 돈이 너무 많이 깨져서 하루에 한번만 식당을 가기로 하고 나머지는 가져간 라면과 샌드위치를 먹으며 돈을 아꼈다. 

이곳이 몽마르뜨 언덕, 정상에는 사크레 퀘르 성당과 예술가들의 거리가 있다.

 

첫번째 돌 계단 층계에 양 쪽에 있는 흑인들은 매우 유명하다. 이들이 바로 팔찌 강매범들이다. 몽마르뜨 여행시 조심해야 할 점은 바로 이들인데 수법은 대략 이러하다. 일단 일렬로 서서 적당한 거리를 두고 계단 전체를 막는다. 그러고 그 사이로 관광객이 지나 가려고 하면 아시아인이면 니하오, 곤니찌와, 안녕하세요 남발하며 친근한척 하는 데 그냥 쌩까고 지나가야 한다. 아니면 어느 순간 내팔에 팔찌를 차게 되는 데 차게 되는 순간 꼼짝없이 돈을 내야한다. 그냥 무시가 답이다. 이곳에 자전거를 타는 경찰들이 순찰을 도는데 경찰이 뜨기 10초 전에 이미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다. 이곳 벤치에 앉아서 성당을 감상하고 있는데 3번정도 경찰이 왔는데 허탕 쳤다 어느 순간 없어진 흑인들 ㅎㅎ.. 

파란 하늘과 사크레 쾨르 성당이 잘 어울린다.

피카소, 모네, 르누아르, 반 고흐 등등 유명한 작가들이 자주 가던 레스토랑과 카페이다. 이런 곳이 아직도 장사를 하고 있는게 마냥 신기하다. 왜냐면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이후 모든게 거의 새로 시작했기 때문에 이런 곳이 없는 게 너무 아쉽다.

성당 내부
성당에서 내려다 보는 파리시내 저멀리 에펠탑이 보인다.
사람들이 개미처럼 보인다. 성당에 올라가는 입장료도 있는데 정확히 얼마였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녔으면 돌이 닳아서 계단이 움푹 패여있다.
개선문 개인적으로 프랑스에서 본것들 중에 제일 멋있었다.
사진으로 보면 크기가 실감이 잘 나지 않는데 실제로는 엄청 크다
이곳 역시 올라갈때 돈을 내야한다. 유럽학생비자가 있으면 무료였던거 같은데 나는 없어서 돈내고 올라간 기억이 있다.
멀리 에펠탑이 보이고
파노라마로 찍은 사진인데 가운데 길이 샹젤리제 거리이다.

지금의 이렇게 쭉쭉 뻗은 대로변들은 모두 프랑스 혁명이후 도시정비계획에 따라서 넓고 가지런하게 정리 되었다. 혁명 전에 파리는 꼬불꼬불한 길, 정돈되지 않은 도시 였는데 시민들이 몇군데만 바리케이트를 치면 군대가 쉽게 접근 하지 못했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나폴레옹이 도시정비계획을 명분으로 도로를 넓혀서 바리케이트를 쌓을 수 없게 만들었다고 들었다. 하긴 그 당시에 왕복 8차선이 필요할 이유가 없다. 아무리 미관상 넓은 도로가 좋다고 해도 지금 보기에도 넓은데 그 당시에는 훨씬 넓었을 것 같다.

길 건너다가 샹젤리제 거리를 찍었다
계속 샹젤리제 거리를 따라 걷다가 그냥 맘가는 대로 갔다.
먼가 번쩍번쩍 하길래 가보았더니 알렉상드르 3세 다리가 나왔다. 파리에서 가장 예쁘다고 하는 다리였는데 그 당시에는 몰랐다.
다리 끝에서 저 멀리 먼가 번쩍거리는 건물이 보이긴 했는데 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강 옆으로 멋진 풍경과 맥주, 와인 한잔씩하는 파리 시민들이 보인다. 운동하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았다. 

그 다음 날은 아침 일찍 베르사유를 갈 예정이라 일찍 숙소로 돌아가 저녁을 먹고 잠에 들었다.

3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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