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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쉬입니다. 오늘 소개 해드릴 책은 



어쩌다 우리는 괴물들을 키웠을까 - 학벌로 일그러진 못난 자화상입니다.

유별스러운 교육열과 보여주기 좋아하는 한국인의 특성이 만들어 낸 학교간판에 대한 집착

나이를 불문하고 한국인이라면 학벌에 대한 욕심없는 사람이 없을 듯 한대요. 교육을 받아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보단 경쟁을 뚫고 좋은 학벌을 가지기 위해 초,중,고를 다니고 대학 가서는 다시 좋은명함을 가지기 위한 학점관리,,,and so on.

 한국에서 대학이 가지는 의미는 학문을 배우는 곳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여러가지 문제점을 노출 시키고 있는대요.

저는 어릴 때 부터 본질적이고 실질적인 것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껍데기 보다 알맹이를 중요시 여겼거든요

다들 그럴 때 있으신 잖아요. 시험 쳤는데 아는 거 틀리거나 너무 긴장해서 자기 실력보다 잘 못 칠때 그때 항상 부모님은 아는것이 중요하지 시험에서 몇개 맞고 틀리고가 중요하지 않다고 하셨어요 그 당시엔 무슨 소리냐 속으로 생각했던거 같아요 왜냐면 문제 하나로 대학간판이 왔다갔다하고 합격,불합격이 왔다갔다하는데,,,,

애써 무시 하려 했지만 저런 생각이 몸에 베어버렸나봐요. 시험은 그동안 배운 걸 확인하는 거지 실제로 알지도 못하는 데 찍어서 맞춘들 그게 실력은 아니니까요. 대학교에 가서도 주변 대학생들 보면 학점을 잘 받기위해 자기가 이미 알고있는 내용의 수업을 듣고 어렵고 잘 알지 못하는 분야는 기피하는 모습을 계속 봤어요. 저도 저학년일땐 그래 쉬운거 들어야지 하다가 갑자기 문득 정신을 차리고 이래서는 남는게 없고 결국 학점 4점대의 껍데기만 남을 거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4년동안 그렇게 하며 그 한자리 숫자와 소수점 한자리 ?.? 이렇게 남기고 졸업하긴 싫었어요. 수치에 매몰되기 싫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고 경험을 많이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는 전공과 크게 관련없는 과를 부전공 하기도 했습니다. 그냥 그게 배우고 싶어서요. 딴애들이 보면 미친놈인줄 알죠 3학년 2학기에 갑자기 부전공한다고 했으니 뭐 상관있나요 ㅎㅎㅎ

이런 저도 학벌에서 막 엄청 자유롭게 생각을 하진 못했어요

학벌이 그 사람의 능력을 증명하지 못한다는 걸 생각하면서도 수도권 대학생과 지방의 대학생의 생각차이는 하늘과 땅이라는 걸 볼때마다 단순히 수도권과 지방의 규모에서 차이가 오는 것도 있는거 같기도 한대 결국 명문대에 좀 더 실력 좋고 괜찮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자니 지금의 학벌로 걸러내고 판단하는 논리랑 다를바가 없어서 굉장히 혼란스러운데요 우리가 느끼는 학벌이 어디에서 오는 건지   한번 살펴보죠


머리말 - 어쩔 수 없다는 무력감은 거시적이고 사회적인 해결만을 추구했기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닐까? 수많은 해결방법들이 무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좀 더 근본적인 문제를 살펴보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대학 개혁보다, 대입제도의 개선보다, 취업과 승진에서 학벌의 영향력을 줄이려는 시도보다 더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은 우리의 감정일지도 모른다. 누군가가 자신은 서울대를 졸업했는데 당신은 어느 대학을 졸업했느냐고 묻는 다면 당황스러운 일이다.....왜 그렇게 우리는 그들 앞에서는 생각이 많아질까? 나는 학력문제의 근본 원인이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서연고를 졸업하지 않은 우리는 서연고 중심 사회를 비판하면서도 그들의 세상에 들어가고 싶은 욕망을 버리지 못한다.....나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느끼는 부러움과 부끄러움에 근거가 없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서연고를 부러워하고 우리를 부끄러워했기 때문에 지금의 학벌주의가 유지되고 있다. 과연 책을 다읽고 나면 맘속에 학벌주의가 조금 옅어질수 있을까


1장 지나치게 과한 찬사

저자는 한국사회에 논란이 되었던 학력위조 사건인 신정아 사건을 들며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것은 낮은 학력과 높은 학력의 진정한 차이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이있는 고민이었다고 한다. 이 사건은 학력위조사건으로 볼 게 아니라 학력위조사건으로 보면 좋을 거 같다. 실력이 있음에도 학력이 안되어 위조를 해서라도 똑같은 실력에 대해 재평가를 받을 수 있는 불공정한 사회 인 것이다. 또한 정재승 박사의 석사시절 방송에 출연 할 기회가 있었는데 대본에 방귀 박사를 모십니다를 보고 결국은 출연을 못하게 되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정말 웃긴 이야기이다. 박사는 학위의 뜻도 있지만 특정분야의 일에 숙달된 사람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그 당시 방귀도 불이 붙나요? 칼럼을 쓰고도 '박사'학위가 없어서 출연이 고사된 에피소드는 대한민국에 있는 수 많은 학력에 관한 이야기 중 하나에 불과하다.


우리가 명문대 생 앞에서 작아지는 이유는 성적의 차이가 곧 자존감을 잃게 한다고 저자는 본다. 맞는 말인거 같다. 우리나라는 자원도 없고 먹고 살려면 공부밖에 방법이 없었다. (과거시제이다.) 한국 전쟁이후 이만큼 살려면 미친듯이 노력해서 공부해야 했고 가진거 없는 놈은 가진놈을 이기려면 공부밖에 길이 없었다. 그런 생각들이 제도적으로나 관습적으로 남아있고 성적의 차이는 곧 그 사람의 '클래스'차이였던 것이다. 넘을 수 없는 계급과 같은 차이였다. 모든 사람은 무엇이 되었던 자기가 잘하는 것이 하나씩은 있다. 하지만 공부가 최고의 가치인 사회에서는 다른 재능은 가치가 절하된다. 

요리를 잘하거나 운동을 잘하거나 그림을 잘 그리거나 노래를 잘 하거나 말을 잘하거나 사진을 잘 찍거나....공부를 잘하거나

공부를 잘 하는 사람은 그냥 공부라는 능력이 좀 좋은 사람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점을 이제는 알 필요가 있다.

아래는 현대카드 부회장 정태영 씨의 연세대 졸업축사 중 일부분을 가져왔다.


무한도전의 멤버가 되는 것이 고시를 합격하는 것보다 더욱 대단한 일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고졸의 강연을 듣는 일이 스티브 잡스나 마크 주크버그로 끝날 것이라고 생각 하지 않습니다. 성공의 방정식이 훨씬 다양했다는 것이고 명문 대학교 졸업장으로 얻을 수 있는 의미가 오래 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세상은 더 이상 특정학교 특정전공 특정학문을 위해 있지 않습니다. 저는 우리들이 스스로를 더 많이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평생 남의 얘기만 하며 삽니다. 이사람은 어떻고 저사람은 어떻다 정작 본인에게는 별로 관심이 없고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스스로가 100m 단거리 선수인지 마라톤 선수인지 모르고 트랙 주위를 멤돌아서는 안됩니다. 여러분의 인생은 여러분을 발견하고 응원하는데 쓰여야합니다. 제 주위에서 나름 성공을 이루신분들은 자기 스스로를 잘이해하고 자기만의 길이 뚜렷한 분들이었습니다. 

더 이상 가식과 포장의 안에서 살 필요가 없습니다. 누구나 불완전하고 불안정한 존재입니다. 스스로를 이해하고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십시오. 여러분의 특이점 불완전성 이야말로 세상이 여러분을 필요로 하고 매력적으로 느끼는 이유라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불완전 하고 어딘가 다른 여러분들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찬 여러분들 여러분의 인생에 찬란한 전진과 아름다운 드라마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저런 졸업식 축사를 들을 수 있다는게 부럽다. 대기업 부회장이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건 이제 사람들이 학벌주의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고 볼 수 도 있겠으나 입시시장과 내 또래를 봤을 때는 글쎄 아직은 잘 못 느끼겠다. 하지만 축사의 내용엔 동의를 한다. 성공의 방정식이 훨씬 다양해졌고 명문대 졸업장은 오래가지 못하고 자기자신을 잘 이해하고 특이점을 강조해야 살아남는다. 학창시절에 공부 잘 했다는 잣대 하나로 판단하기엔 이미 너무 세상이 다양해졌다고 본다.

책에서 명문대 앞에서 나오는 네가지 반응이 정리 되어있다. 

1.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2. 인간성 나쁜 서연고

3. 부모 잘 만난 서연고

4. 나도 갈 수 있었어 서연고

내 생각도 비슷했었다. 책에서는 이러한 반응의 공통분모는 열등감이라고 하며 작용 반작용 처럼 우리의 열등감은 명문대생의 우월감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야구선수는 요리사에게 열등감을 느끼지 않고 요리사는 화가에게 열등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이 말을 듣고 나니 무릎을 탁! 쳤다. 그동안 공부라는 기준 하나로만 사람을 평가하고 평가당했으니 열등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흔히 억울하면 공부 열심히 해서 니가 이런 세상을 바꾸라고 하는 말도 들린다. 나머지 공부 열심히 안해서 명문대 못 간 사람들은 불평이나 하는 찌질이가 되어버린다. 공부를 잘하면 좋은 룰이든 나쁜룰이든 만들 수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세상을 바로 잡을 수 없는 건가? 공부를 잘 해야만 세상을 바꿀 수 있는게 비정상아닌가? 설사 미꾸라지가 용이 된다고 해도 미꾸라지 편을 드는 경우는 드물다.

책에선 1,2,3탄으로 나누어 부끄러운 명문대 출신들을 보여준다. 의도는 무작정 명문대라고 해서 우월하게 볼 필요도 없다는 점을 상기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기사와 함께 그들이 말했던 망언들을 보고 있자면 참 한심하고 저런 인간이 명문대에 갔다니 ... 병신 보존의 법칙이라고 했던가 명문대에도 똑같이 병신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간단히 소개만 하자면

김학철 충북 도의회 의원 [연세대] - 박근혜 탄핵에 찬성한 국회의원,언론,탄핵 심판을 선고한 이정미 헌법재판관을 위험한 개새끼들이라는 비유를 했다

나향욱 정책기획관 [연세대] -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

이언주 의원 [서울대] - 조리사라는게 아무것도 아니거든 그냥 밥하는 아줌마

홍준표 당대표 [고려대] - 너무 유명한 망언이 많아서 아예 따로 글을 써야 할 정도이다. 돼지발정제,이대 계집애 등등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서울대] - 도지사 김문숩니다, 변사또가 춘향이 따먹으려고 하는거 아닙니까? , '반만년 역사에서 최고의 역량을 가진 이명박 전 대통령'

안상수 창원시장 [서울대] - 보온폭탄, '룸에가면 자연산을 많이 찾는다고 하더라' , 행방불명 군면제

박희태 전 국회의장 [서울대] - '딸처럼 귀엽고 손녀처럼 정답고 해서 캐디 가슴을 쿡 찌름

윤창중 전 청와대대변인 [고려대] - 호텔에서 인턴 여성 나체로 엉덩이 움켜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서울대] - 별장 성접대 무혐의

김장겸 전 MBC사장 [고려대] - 공영방송 보도참사의 주인공

최철원 M&M 대표 [고려대] - 한대 100만원씩

이윤재 피죤회장 [고려대] - 청부폭력 '기사 안 나오게 겁 좀 줘라'

이장한 종근당 회장 [고려대] - 폭언욕설 갑질

이완영 의원 [서울대] - 도저히 분노합니다.

김진태 의원 [서울대] - 촛불은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

김평우 변호사 [서울대] - 왜 재판 함부로 진행해요

조윤선 전 문체부장관 [서울대] - 블랙리스트

김기춘 전 비서실장 [서울대] - 기억이 안납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 [서울대] - 모릅니다.

기타 등등 너무 많아 일일이 열거 할 수가 없다.

물론 명문대 출신 중에 훌륭한 사람이 많다는 것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단지 저런 인간들도 명문대 출신임을 보여 줌으로서 우리가 느끼는 열등감을 조금이라도 없애보고자 한것으로 보인다.

책에서 우리 사회에 변화는 이미 시작 되었다고 한다. 

학벌이 좋아도 일잘하는 거와는 별개라는 결과, 명문대 수업은 명문대를 안 가도 인터넷으로 수강이 가능하고, 블라인드 채용, 인공지능, 4차산업 혁명 등 대학과 삶의 안정성의 연결고리는 계속 얇아지고 있고 학창시절에 얻은 학벌로 평생 안정을 꾀하기엔 사회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오히려 대학을 안 가더라도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 주는 사람이 더 필요한 사회이다. 이런 세상에서 나는 더 이상 쓸모없는 학벌을 얻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너무 많은 노력과 돈을 쏟아 붓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책에서 명문대생들을 죽은 지식을 잘 외워서 교수가 말하는 거 그대로 시험 잘보는 수동적인 모습을 강조 한 부분이 있는데 그런 명문대 생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명문대생이 더 많을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저자가 그런 얘기를 한 의도는 아마 너무 학벌을 우러러 보는 한쪽으로 치우친 분위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은데 저자도 나도 그냥 명문대생을 공부를 잘하는 한 '사람'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게 대우 하는 세상을 꿈꾸는 건 같다. 

이런 얘기를 친구와 한번 나눈 적이 있는데 그 친구가 나에게 물었다

모든 능력이 같다고 했을때 너 명문대생 뽑을래 지방대생 뽑을래?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명문대생 뽑지 않겠냐?

나는 말문이 막혔었다. 

애초에 학교말고 모든게 같다는 전제도 잘 못 되었지만 그래도 그렇다 치고 한명을 뽑아야 한다면 

답은 아무나가 되야 되지않을까?? 어차피 능력이 같으니까 명문대 간판이 일 더 잘하게 해주진 않으니까 말이다.

책을 다 읽고도 여전히 좀 혼란스러운 부분이 많다.

학벌에 대한 우리의 인식도 그렇고 교육제도 자체도 문제가 많으니 어느 하나만 콕 찝어서 설명할 수가 없는 거 같다.

머리가 뒤죽박죽이다. 이랬다가 저랬다가 이게 책리뷰인지..ㅠㅠ


처음 내가 가졌던 의문

"학벌이 그 사람의 능력을 증명하지 못한다는 걸 생각하면서도 수도권 대학생과 지방의 대학생의 생각차이는 하늘과 땅이라는 걸 볼때마다 단순히 수도권과 지방의 규모에서 차이가 오는 것도 있는거 같기도 한대 결국 명문대에 좀 더 실력 좋고 괜찮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자니 지금의 학벌로 걸러내고 판단하는 논리랑 다를바가 없어서 굉장히 혼란스러운데요"


개인적인 느낌과 학벌주의를 없애야 된다는 생각이 여전히 서로 충돌하고 있다. 이런 걸 보니 나도 학벌주의에 엄청 찌들었구나 생각이든다. 나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내 논리대로라면 일반적으로 괜찮은 사람들이 명문대에 많고 명문대가 확률적으로 더 괜찮다가 되어 버린다. 나는 사람을 만났을 때 전문대라 무시하고 명문대라 우대하진 않는다. 하지만 기업에서 사람을 뽑을때 나의 논리대로 명문대에서만 사람을 뽑는건 또 기회균등의 관점에서 옳지 않으니 부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잘못 되었음을 겨우겨우 설득한다. 전제 자체가 잘못 되었다고.

설사 사실이 그렇다 하더라도 단순히 확률적으로 높은 걸로 사람을 판단하고 비교하면 안된다고.

껍데기를 싫어하고 알맹이를 좋아하던 나도 편견에 사로 잡혀 있었던거 같다. 

진짜 실력이 중요하다던 나 조차도

다른 사람을 학벌로 판단하면서 남은 나를 실력으로 판단해주길 바라는 모순적인 존재였음을 이제야 깨닫는다.

여기서 내가 학벌로 판단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실제 능력과 다른점도 다 보고도 학벌로 차별한다는 의미가 아니지만 

기업에서 사람 뽑을 때 처럼 내가 몇 안되는 정보와 명문대 출신과 전문대 출신이라는 정보를 놓고 사람을 사귀어야 된다면 명문대를 선호하게 되는 고정관념에 대한 문제점을 발견했다.

아,,,, 너무 어렵다 ㅠㅠ 능력을 중시하는 사회를 지향하고 원하면서도 동시에 왜 생각은 전문대보다 명문대가 '전문적'이고 좋아보이는지 뿌리깊게 내린 인식을 바꾸는 건 정말 어려운거 같다. 아마도 제도적인 문제가 제일 크지 않나 싶다. 학문을 배우러 대학에 가는게 아니고 전문성을 기르러 전문대에 가는 것이 아닌 입시결과에 따른 줄세우기로 인한 문제점이 아닐까? 나도 모르게 비교를 하게 된다. 책을 읽고 나서 머리 속이 복잡하다.

명문대출신과 고졸출신 연예인이 있다고 가정할 때 둘을 비교하고 우열을 가리는 건 말도 안된다고 이제 생각한다. 

(많은 연예인이 인기가 많고 연예계에 능력이 있음에도 대학 졸업장을 위해 대학에 가는 건 옛날부터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

편견을 내 머리 속에서 지우고 싶다. 모두가 애초에 분야가 달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공부를 잘하는 애들은 공부를 하고 다른 걸 잘하는 애들은 그쪽으로 열심히 하고 그랬으면 비교할 일도 없을 텐데 말이다. 공부를 잘하는 것이 곧 괜찮은 사람이라는 증거가 되는 인식을 바꾸고 싶다. 너무 어려서부터 오랫동안 공부=효도=성공 이라는 방정식을 세뇌 당해서 그런지 말처럼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아니라고 해도 무의식 속에 깊이 자리 잡은 학벌주의는 곧 사라져야 할 존재이다. 

계속 생각을 해봤는데 명문대와 지방대라는 정보만 놓고 생각 했을땐 당연히 명문대가 좋은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같은 '공부' 라는 분야에서 능력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을 판단할 때는 기준이 될 수 있겠으나 이것을 다시 다른분야에 적용을 시키면 문제가 되는 것이 학벌주의가 아닐까?? 

예를 들어 요리하는 사람을 뽑을 건데 명문대와 지방대를 놓고 명문대를 뽑아주는 게 학벌주의고 정치나 회사에서 일을 시킬 건데 직무능력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 공부를 잘 하는 사람을 뽑는게 학벌주의이고 또 사람을 사귐에 있어 '공부'라는 잣대를 들이 밀어 판단을 하는 게 학벌주의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 횡설수설 한 느낌이고 계속 모순점이 발견되서 글 쓰는데 애를 먹었다. 원래 인간은 모순덩어리라고 하지만 오랜 만에 그 못난 자화상을 만난 거 같아 느낌이 어색하다. 

이 책은 자녀를 이제 막 키우거나 입시를 앞둔 부모님과 고등학생 아니다 모든 부모님과 학생들이 한번씩 고민해 볼 주제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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