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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버페스티벌의 작은 규모라고 생각 하면 될 거 같은데 정확한 명칭은 아직도 모르겠다. 아무튼 뉘팅겐 대학교 학생이면 맥주한잔을 공짜로 받을 수 있었고 사람들은 거대한 천막 밑에서 음악 듣고 테이블 의자위에 올라가서 방방뛰고 논다. 굳이 바닥을 놔두고 테이블 의자위에서 아슬아슬하게 뛰는게 이해가 잘 되진 않았지만 분위기 만큼은 후끈했다.

멕시코 교환학생 미쉘이었는데 다람쥐 잠옷을 입고 왔다. 독일인들은 대부분 전통의상을 입고 왔다. 남자는 셔츠에 멜빵바지 (다른 명칭이 있었는데 까먹었다.) 여자는 원피스인데 가슴이 푹 파여있는 원피스이다.
우리는 가운데 까지 들어가진 못하고 쩌리처럼 밖에서 놀았다. 옷차림도 그렇고 그들 무리속에 끼는게 부담 스러웠다. 내 뒤에 두명은 나보다 한학기 먼저 온 교환학생들인데 둘다 한국인이다. 나는 처음에 제일 오른 쪽분은 일본인인 줄 알았다. 제일 앞에 있는 애는 내 옆방 사는 애였는데 가끔씩 시끄러웠다.

천막 밖에는 임시로 설치한 갖가지 놀이기구들이 있는데 임시로 설치한 거 치곤 규모가 크고 종류도 다양했다. 

배고파서 사먹은 소세지 빵... 저게 8천원이었나 만원이었나.. 암튼 엄청 창렬이었지만 배가 고프므로 패쓰

그렇게 놀고 먹다가 재미없어져서 기숙사로 12시 이전에 들어왔다. 원래 술이 약해서 많이 안 마시기도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술 취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 사이에 있으면 시비가 붙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나를 보며 눈을 찢는 행동을 하거나 니하오, 곤니찌와를 조롱하는 말투로 말하는 놈들이 많아진다. 그런 꼴 보기 싫어서 유럽에서는 되도록이면 술취한 사람들과 안 마주치려고 저녁에 술집을 가거나 바를 가지 않았다. 당하기 전에는 그냥 무시해야지 생각했지만 막상 당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 당장이라도 주먹을 꽂고 싶지만 그래 봤자 득될게 하나도 없다. 그냥 어딜가나 있는 병신들일 뿐이다. 유럽에서 인종차별 분명히 존재한다. 독일 뿐만아니라 다른 나라 여행 할때도 꼭 한번씩은 마주치는 병신 보존의 법칙... 해결책은 여전히 무시하는 것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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