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허위매물] 부동산 수법?!

새로 사는 원룸을 이것 저것 알아보던 중 마음에 드는 방이 있으면 찜하기 해서 저장해놓고 그 중에서 가격 대비 옵션이나 위치가 좋은 곳으로 3곳 추려서 다음 주 중으로 알아보려다가 3개 중에 제일 싼방이 계약완료 되서 나가는 바람에 초조해졌다. 안 그래도 이 가격대 매물이 많지 않아서 월요일 가기 전에 방이 나가면 어쩌나 싶어서 부동산 전화를 하여 물어보고 근처에 사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찜해놓은 매물 2개만 봐달라고 했다. 하지만 친구가 가니 두개 중에 하나는 나가고 없고 그 가격대 다른 방을 보여주겠다고 하는 것이다. 허위매물을 올려놨을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그 정도 깔끔한 방 시세 치고는 10만원 가까이 월세가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좋아 보이고 혹할 만한 사진과 조건을 제시 해놓고 손님이 오면 다른 방과 다른 조건을 맞춰 주는 식이다. 

어플은 직방을 사용했는데 요즘 직방에서는 이런 허위매물을 막고자 '헛걸음 보상제'를 실시하고 있었다. 전화로 매물에 대한 통화기록이 남아 있어야 하고 단 1회만 보상받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헛걸음 했다면 3만원과 직방에서 주는 작은 선물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한번쯤은 기억해뒀다가 이용할 만 한 거 같다. 오늘은 친구가 가서 신고하기가 애매하지만 내가 올라가서 볼 때는 이런 허위매물이 있으면 신고해서 보상을 받아야겠다. 직방에 보니 송도에 있는 푸르지오시티 원룸 60만원 짜리 사진을 퍼다가 구월동에 위치도 안 밝히고 33만원에 올려 놓은 곳에 전화를 하니 집주인에게 알아보고 다시 연락주겠다고 하고 연락이 없다. 면적은 달랐는데 가구가 같고 배치도 같을 수가 있을까? 건설사가 같으면 비슷하다는 둥 거짓말을 하는데 진짜 별로다.

그리고 복비도 무슨 작은 원룸하나도 거의 10~15만원 대이다. 중개수수료가 너무 비싸다. 솔직히 좀 현실적으로 되야 하지 않을까? 주인과 세입자 양쪽에 저 돈을 받아 챙기면서 해주는 거는 뭐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30분? 1시간만에 20만원 버는 일이라니 ... 더 크고 비싼 집들 수수료는..? 그래서 그렇게 부동산 집이 사방천지에 널려있고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허위매물로 손님을 유치하나 보다.

예전에 서울대생이였나? 부동산 수수료 없는 앱 출시 했다가 부동산협회? 그런 곳에서 반대하고 그랬던거 같은데 어떻게 됬을지 궁금하다. 보나마나 협회의 자금과 힘으로 출시를 무마시키지 않았나 싶다. 앱을 찾아보니 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라고 직거래하는 앱이 있기는 있는데 인천 쪽은 매물도 적어서 별 도움이 되지 못하지만 서울 쪽에 방을 구하시는 분들은 한번 이용해보시면 좋을 듯하다.

다음주에 제발 맘에 드는 방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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