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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고모댁에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사촌동생들이 벌써 고3이였다. 애들이 초6일때 내가 대학교 입학을 했는데 내년에 동생들이 입학을 하면 나와 같이 대학교를 다니게 된다..19학번 00년생과 학교를 다니고 졸업을 하게 생겼다. 세월이 정말 빠른것을 느꼈다.

 내 생각 12년의 초중고 교육은 현대사회에 맞는 민주시민을 길러야 된다. 문과 이과 구분 없이 정치,경제,역사를 배우되 실생활에서 밀접한 부분도 가르쳐야한다. 선거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비례대표와 지역구 국회의원이 뭔지 적금과 예금은 뭐고 코스피와 코스닥은 뭔지 근현대사의 흐름을 파악해 지금 우리 사회가 여기까지 왔는지...그외에도 프레젠테이션 하는법,음악,노동권리,스포츠,양성평등,비판적 정보수용법,토론법,자아성찰,협력하는 법 등등 학교에서 가르쳐 줬으면 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하지만 현실은 하루 12시간 이상을 국영수와 탐구과목을 파면서 기출문제를 풀고 또 풀고 학교,학원,집의 반복. 오로지 시험을 위한 공부만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공부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 학교 밖 세상에 대한 정보는 알려 주지도 않고 그저 좋은 대학을 가라고 아이들을 세뇌 시킨다. 학벌이 막강한 힘을 가지는 한국사회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시대는 변화 하고 있고 학벌이 갖는 파워는 갈수록 약해지지 않을까 싶다.

나 역시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공부하고 시험 쳤었다. 하지만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좋은 대학을 왜 가야 할까? 좋은 회사를 가기 위해서? 좋은회사는 돈을 많이 벌기 위해? 그러면 좀 행복해 질까? 좋은 대학이란 무엇이고 좋은 회사란 어떤 회사인지 질문을 안 할 수 없다.

자기가 생각하기에 좋음의 기준을 세우고 삶을 살면 좋겠다. 남들이 좋다는 것 말고 물론 남들이 좋다는게 내가 좋아 할 수 도 있지만 말이다. 자신만의 가치관 정체성을 가지고 기준을 세워야 한다. 이런 과정이 싹 빠지니 좋은 대학,회사에 힘들게 들어 가고 나서야 나랑 안 맞고 나를 찾아서 퇴사하겠다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고 본다. 우리 삶이 힘들어 질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배운것 이상으로 너무 많은 것을 요구 하고 있다고 본다. 예를 들면 대학교에선 여태 배우지 않은 토론,발표를 잘 하길 요구하고 회사에선 신입이 인격적으로도 완성되있고 관련 직무 지식도 있어서 바로 써먹길 원한다. 상황이 이러니 자소서만 보면 이렇게 완벽한 신입이 있을 수가 없다.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으니 개인은 따로 찾아서 배워야한다. 학교에서 전부를 알려줄 순 없는 노릇이지만 그 비중이 너무 불균형 하다. 학교에서는 시험점수만 잘 따게 교육시켜 놓고왜 필수적으로 다른 것들을 요구를 하는지 이해가 잘 안된다. 

흔히 교육에 미래가 있다고 하는데 글쎄 나에겐 그 미래가 안 보인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이유를 모르고 그냥 공부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그 높은 학업성취도와 높은 경제력에도 불구하고 행복지수는 낮은 이유 중 하나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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