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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17년 3월 말 우중충하던 독일의 겨울이 끝나는지 날씨가 쌀쌀하지만 무척 화창한 날, 햇살이 굉장히 따스한 날이였다. 며칠전에 발급받은 VVS 티켓을 가지고 근교로 놀러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vvs 티켓이란 슈투트가르트 bahnhof 중악역을 중심으로 뻗어나가는 기차와 트램, 버스를 일정기간 동안 일정금액을 내면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티켓이다. 독일은 특히 기차가 비싸기 때문에 정말 기숙사에만 있지 않고서야 이걸 사는게 이득이다.

뉘팅겐 학교에서 준 주변 관광지 책자를 참조해서 가볼만한 곳 몇군데를 빨간색으로 표시를 해놓았고 오늘은 weibingen? 과 ludwigsburg를 갔던거 같다. 뉘팅겐은 파란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뉘팅겐에서 슈투트까지는 40분? 트램 타는 곳 까지 걸어가는거랑 이것저것하면 넉넉히 50분에서 1시간은 걸렸던거 같다.

먼저 뷰블링겐?을 갔다. 정말 예쁘게 파란하늘

전형적인 독일 마을 모습이다. 모든 도시는 교회가 중심에 있다. 그 교회를 중심으로 집들이 만들어져있고 보통 다 이층집 처럼 생겼다. 우리나라가 워낙 서울을 중심으로 인구집중화가 되어있다보니 작은도시와 지방을 무시하고 시골이라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독일은 정 반대이다. 넓은 평지를 가진 지형 덕분인지 대도시가 있기는 하지만 한국사람이 생각하기엔 작은 규모이고 인구도 훨씬 적다. 대신에 이런 작은 마을들이 트램으로 2~3분간격으로 있다. 마을 평지 마을 평지 이런식으로 전국에 흩어져있다. 우리는 지방,시골이라고 해도 도시간 간격이 넓은데 여기는 그렇지 않았다. 

무슨 세트장이나 놀이공원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곳 같은 느낌이 든다. 예쁘지만 그동안 너무 많은 정교한 가짜를 봐온탓이다. 그만큼 예쁘다는 뜻

오른쪽에 보이는 빨간건물이 시청 건물이고 왼쪽으로는 햇살을 쬐며 커피한잔하는 마을 주민들이 보인다.

안경점... 예뻐

내사랑 프레첼 파는 빵집

사자모양 뭔가 뜻이 있을 듯한데 모르겠다.

추측컨데 아마도 도시 전체는 성벽으로 둘러싸이고 이 다리를 통해 마을로 들어갈 수 있는 성문이었던거 같다.

아무런 설명도 없었지만 딱봐도 옆의 나무를 형상화한 조형물 같다.

평화로운 독일의 겨울, 관광지는 아니여서 조용하다.

다시 마을 중앙으로 돌아와서 아까본 시청

호텔에 장식으로 독수리가 멋있게 있다.

이런 스타일의 건축양식을 뭐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참 신기하게 생겼고 오래도록 이런 집에서 사람이 살고 생활하는게 신기하다.

개인적으로 제일 잘 나온거 같은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저 통로가 사실 집 복도가 아니라 옛날 성벽인데 성벽이 그대로 보존되어있다. 완전히 보존된건 아닌거 같고 부분적으로 남아있었다. 저런 성벽을 놔두고 건물을 짓는 다는게 신기했다.

파란색 내가 좋아하는 색깔의 집

옛날 스타일 건물과 현대식의 공존 나쁘지 않다.

성벽을 따라가다보면 제일 높은 망루가 있었는데 안타깝게 시간이 맞지 않아 올라가진 못했다.

희한한 구조의 아파트. 우리집 정원이 남의 옥상이고 우리집 옥상이 남의 정원이 되는 구조이다. 아파트이지만 널직널직하니 좋아보인다.

루드빅스부르크에 가기위해서는 다시 슈투트가르트 중앙역으로 갔다가 열차를 갈아 타야한다. 기차역 가던 길에 발견한 벚꽃인데 우리나랑 벚꽃보다 좀 더 예쁜거 같다. 색깔이 진하고 꽃망울이 좀 더 크다고 할까. 우리나라는 분홍색이긴 하지만 조금 흰색에 가까운데 여기는 완전히 짙은 색이였다. 주변에 버스를 기다리던 분들도 많았지만 나만 사진을 찍고 있어서 조금 뻘쭘했던 기억이 있다. 왜지 이걸 보고 사진을 안찍지? 이미 다찍어서 그런가? 싶었다.

루드빅스부르크는 좀 더 큰 마을이고 좀 더 도시화 되어있는 곳이다. 동시에 유럽에서 바로크 양식을 대표하는 궁전이 이곳에 있다고 했다. 지도를 보고 기차역에서 시작해서 Schiller platz = 광장을 지나서 마켓 플라츠를 갔다가 궁전에 가면 되겠다고 생각을 하고 걷기 시작했다. 그리 짧은 거리도 아니지만 걸어서 한 30~40분?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어차피 가는 버스 노선도 모르고 걸어가면서 중간중간 볼게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걸어서 다녔다.

기차역 앞 보통 버스역인 ZOB랑 같이있다.

아까보단 시원시원하게 뻗은 골목길 모습

이곳에서 가장 신기했던거 신호등에 뱀이 걸려있다. ㅋㅋㅋ 무슨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까 혼자 상상을 해보았지만 도저히 매치가 되지 않는다. 보통 뱀은 부정적이고 위험하며 기피의 대상인데 여기서 뱀은 조금 다른 의미를 지니나보다 저렇게 교차로에까지 걸어 놓는걸 보면. 추측을 하자면 저기 교차로가 바로크양식이 유명한 궁전 앞이었는데 뭔가 문지기 역할을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궁 입장

평일 오후에 가서 그런지 굉장히 한산한 모습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른 유럽의 유명한 궁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데 왜 독일은 이런걸 홍보를 안하는지 모르겠다. 이탈리아나 프랑스는 미어터지는데 ..

궁 밖에 별장처럼 지도에 표시 되어있길래 왔더니 아무것도 없고 들어가지도 못했다. 이 뒤로는 전부 산책로가 있는 공원이었다.

궁전 밖에서 본 분수

요렇게 생긴 석상 많이 봤는데 뭔지 모르겠다.

잔디밭과 꽃으로 이쁘게 꾸며놓은 궁전 정원

뻘쭘하지만 한컷

궁전과 정원을 다 둘러보고 기차역 가는 길에 지나친 광장에서 꼬마아이가 조각상에 올라가는 중..

귀요미 신호등

다시 기차역 도착! 애초에 블로그를 위해서 사진을 찍은 것도 아니고 이미 많은 시간이 지나간뒤라 내가 이사진을 왜찍었지 여기가 어디였지 조금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독일여행은 조금 매끄럽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다른 유럽국가여행은 사진이 많기 때문에 비교적 읽기 편하고 알찬 정보를 좀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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