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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생활을 하면서 부서별로 팀별로 먹지 않는 그런 문화 덕분에 많은 부서의 사람들과 오가며 만날때 마다 점심약속을 잡아서 먹고는 한다. 덕분에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가 있었는데 최근에 같이 식사를 한 분의 말이 와 닿았다.

"진짜 좋은 나이네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나이, 부러워요" 

순간 나는 망치로 얻어 맞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구체적인 커리어는 밝히지 못하지만 누가 봐도 좋은 곳에서 높으신 분이였는데 그런 분이 나같은 애를 부러워 하다니 처음에는 이해가 잘 가지 않았지만 잠시 뒤에는 그 말이 이해가 되기 시작하였다. 뭐 지금 취업난에 힘들다 힘들다 하는데도 그분이 보시기에는 그 무한한 가능성이 부러우셨던거다.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도화지에 그릴 수 있는게 많으니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원하는대로 그릴 수 있는 그런 자유. 정작 그 나이에 있는 나는 자리 잡은 그분이 부러웠다. 서로의 처지를 부러워 하고 있으면서 밥을 먹으니 조금 느낌이 묘했다. 지금 자리 잡고 있는 분이 나를 부러워 하는 걸 아는 순간, 나는 좀 더 내 자유를 실컷 만끽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게 말하면 자유고 나쁘게 생각하면 막막함,불안인데 여태껏 나쁘게만 생각을 하고 있었던것이다. 예를 들어서 물컵에 물이 반이 차있는데 그걸 보고 물이 반이나 남았네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물이 반 밖에 안 남았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거 처럼 말이다. 

지금의 청춘도 막막하고 불안한 미래라고 생각 할 것이 아니라 자유롭고 무한한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전성기라고 생각을 한다면 좀 더 지금의 순간을 즐기고 나중에 돌아봤을 때 후회 할 가능성이 적지 않을까 싶다.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인데 뉴스나 사람들이나 다들 암울한 소리만 하니 자연스레 사고도 그쪽으로 하게 되는게 아닌가 싶다.

미래가 막막하다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하는 사람과 젊음의 가능성을 즐기면서 열심히 하는 사람

둘 가지 종류의 사람 중에 10년, 20년 뒤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미래가 막막하다고 한 사람은 과정이 힘들었지만 자리를 잡았을 수 도 있고

젊음을 믿고 한계에 도전하다가 실패해서 별 볼일 없이 지낼 수 도 있다.

그 반대일 수도 있고 알수가 없지만 만약, 둘 다 비슷하다면 후자가 훨씬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노력은 똑같이 열심히 했는데 미래를 불안해 하며 젊은 시절을 보낸 사람과 즐기면서 보낸 사람의 차이는 확연할 것이다.

마음 속에서 부터 자신이 인생이 풍요롭지 않을까? 나중에 젊은 시절을 회상하면서 진짜 그때는 모든지 할 수 있었지라면서

한번 뿐인 인생 매순간 후회없이 즐기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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