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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었다. 그 동안 알바를 갑자기 그만두고 국제기구에서 인턴생활을 운좋게 시작 하게 되어 한달간 너무 정신 없이 바빴기 때문이다. 이제 독일에 갔다 온지 딱 1년 정도 지나고 있다. 시간이 참 빨리 갔고 많은걸 했다. 앞으로 1~2년도 제일 바쁜 시기가 될 것 같은데 글쓰기도 소홀히 하면 안되겠다. 

아무튼 오늘 쓸 내용은 Ulm 울름에 교환학생들끼리 놀러 간 것이다. 뉘팅겐 학교측에서 일정을 잡아주기는 했지만 자유롭고 맥주공장을 견학 했는데 맛있는 맥주를 만드는 걸 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 

가는 중.... 울름 Ulm 은 대략 슈투트가르트 Stuttgart 에서 ICE나 IC로 대략 한시간 정도 거리에 있었던거 같다. 드넓은 벌판? 밭? 높은 지형은 거의 없다.

역에서 내려서 마을로 들어서니 저 멀리 울름 Ulm 대성당이 보인다. 울름 대성당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성당인가 그랬다. 전체적으로 높은 건물이 없는 소도시에서 성당 하나만 우뚝 솟아 있다.

휴대폰 앵글에 전부 담기지 않는다. 세로로 파노라마 해서 겨우 담았던거 같다. 사진에서 보이는 엘레베이터가 원래 꼭대기 까지 가는데 저때는 공사 중이어서 타지는 못하고 내부로 들어갔다.

가이드 한분이 우리에게 설명을 해주었는데 저게 이 성당을 지을 때 돈을 후원 했던 가문들의 문양이라고 들었다.

내부 역시 굉장히 높다. 유럽여행을 모두 마친 지금은 성당이라면 별로 감흥이 없고 시큰둥하지만 이 당시만 해도 처음 본 성당인데다가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성당이라고 해서 굉장히 웅장하고 멋있었다.

저절로 경건하게 되는 실내 모습이다. 스테인글라스와 그 특유의 냄새가 있다.

이제 교회를 나와서 울름 시내를 돌아 보았다.  이 특이한 건물 역시 성경의 이야기를 벽화로 그려 놓았다고 했던거 같은데 성경은 관심이 없어서 그냥 사진만 찍고 말았다. 유럽여행에서 빠질 수가 없는게 성당이랑 기독교인데 종교는 별 흥미가 없어서 그냥 엄청 정교하고 종교의 힘이 이런 걸작을 만들고 노력을 들일만큼 대단하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시계는 해, 달, 별로 이루어져있고 12 별자리 역시 표시되어 있다. 이 시계 역시 평범한건 아니여서 설명이 있었는데 까먹었다 ㅠㅠ 

이 집은 높게 올라 갈수록 기울어져있다. 집 지붕 왼쪽 끝에서 수직으로 내려가면 실에 메달린 추가 있는데 그걸로 얼마나 기울어 져있는지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 어부의 집?인가 그랬다.

점심시간 전 친구들과 셀피 다들 너무 보고싶다.

저렇게 나무로 되어있는 양식이 옛날 양식인데 한때 나무가 부족했었나? 그래서 언젠가 부터 사라진 양식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다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좀 더 일찍 이런 기록을 남겼어야 했는데 

이쁜가게, 화분도 너무 이쁘고 날씨는 쌀쌀했지만 햇살은 따스했다.

창문이 특이했던 현대식 건물

점심으로 다같이 샌드위치를 먹기로 했다. 나는 배가 너무 고파서 2개를 샀는데 남겼다. 생각보다 양이 많았는데 그것도 모르고 두개를 사니깐 옆에 로라가 두개나 먹냐고 놀라워 했다.

밥을 강가에 앉아서 햇살을 따스하게 쬐면서 먹었다. 독일에서 있으면서 제일 좋았던 점 하나는 이렇게 자연을 가까이서 느끼면서 릴렉스 할 수 있는게 너무 좋았다. 많은 한국 친구들은 도시의 삶을 그리워하고 재미없다고 느꼈지만 나는 오히려 한국도시에서의 바쁘고 정신없이 사는게 너무 자극적이여서 독일,유럽의 삶이 좋았다.

밥을 다먹고 Ochsen 맥주 공장으로 이동했다. 이 지역의 맥주로서 우리나라로 치면 그 지역마다 소주가 있듯이 지역마다 유명한 맥주가 있는데 울름과 그 주변지역에는 Ochsen 황금 맥주가 유명했다.

공장 설비와 맥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설명을 들었는데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점점 지루해져서 나중에는 설명 듣지 않고 친구들과 친해질려고 수다를 많이 떨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맥주 시식시간. 

색깔이 참 곱다. 내 기억으로는 라거 종류를 시켰고 다른 애들은 조금 다른 맥주를 종류별로 시켰는데 내것이 제일 맛도 무난하고 내 입맛에 맞았다.

다른 한국애들이 우주최강귀요미라는 이름을 붙여준 일레

맥주공장까지 견학을 끝내고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에 노을이 이뻐서 한컷.

Ulm은 뮌헨 가는 길에 있으며 그리 크지 않지만 작지도 않고 알찼던 첫 독일 여행지이다. 한국사람들이 유럽여행을 갈수록 많이 가지만 독일은 여행지로 잘 넣지 않는 거 같다. 내 나름대로 추측을 해보자면 자랑할 만한 랜드마크가 없고 전체적으로 여기저기 많이 흩어져 있어서 알차게 원샷으로 보고 이동하려는 한국 여행자들에게는 매력이 없지 않나 싶다. 끽해야 뮌헨, 퓌센 노이슈반슈타인성 정도 보러 오는 거 같다. 앞으로 소개를 더하겠지만 독일은 매력적인 소도시가 많은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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