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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다른 이름 서울공화국, 서울민국

지방이 사라지고 있다

이는 최근에 생긴 현상도 아니고 한양이 수도가 되었을 때 부터 줄곧 서울은 중요했고 사람들이 많았다. 점점 더 심해지는게 문제다.

사람은 태어나면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로 보내라는 말이 왜 생겼을까?

현대에 와서는 한국전쟁 이후 모든 지역을 균형있게 발전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영남권 공업지역과 수도권 서울을 거점으로 하는 거점개발을 하게 되었고 그 결과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일자리는 많은 인구유입을 불러왔다. 한국의 일자리, 명문대, 대기업 본사, 공공기관, 문화시설, 오락시설, 교통시설 모두 수도권과 서울에 밀집되어 있다. 일자리는 사람을 불러들이고 많아진 사람은 다시 모든 자원과 투자를 빨아들이는 형태이다. 

학교는 수도권 원래는 지방에 사는 지방러로서 두 지역을 왔다갔다 하다보면 자연스레 많은 비교가 된다. 자연환경 부분 말고는 모든 면에서 현저한 격차로 지방이 떨어지는 거 같다. 가고 싶은 전시회,콘서트,맛집 모두 서울이다. 지방엔 어쩌다 가끔 부산 같은 지방 광역시에 전시회나 콘서트가 열리긴하고 맛집도 좀 잇는 편이지만 내가 사는 통영은 0 가능성도 0 이다. 지방에는 맛집이라고 해야 그 지역 특산물을 바탕으로 만든 음식점이지 맛있는 파스타를 먹는 다거나 서울에 있는 프랜차이즈를 먹고 싶으면 답이 없다. 지금 내년 복학 전까지 오랜만에 통영에 오래 머물고 있는데 많은 프랜차이즈들이 통영엔 없음을 새삼 느낀다.

예를 들면 스타벅스-망했었다가 다시 이마트안에 생겼다 (며칠전 스타벅스 기프트콘을 받았으나 서울가서 사용해야했다)

빕스,애슐리 페밀리 레스토랑 - 없음

버거킹 - 없음 , 맥도날드 - 몇년전 두개 생겼다가 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거 말고 시내에 있는 건 폐업했다

그외에도 CGV,롯데시네마 1개씩 있으나 주말이나 문화의 날 말고는 손님이 거의 없어 보인다.

ABC 마트, 레스모아 - 없음 최근에 롯데마트랑 이마트에 슈마커 입점

왓슨스 없음, 올리브영 - 작년인가 두개 정도 생김

포베이 포메인 에모이 - 없음

놀부 부대찌개 - 없음

한신포차 - 없음

백화점 - 없음

아울렛 - 없음

서점 - 1곳

국민은행 - 두 지점 , 하나은행 - 한 곳 , 신한은행 - 한 곳 , 우리은행 - 한곳  (길에 ATM기 없음)

등등

먹는 거야 좀 참고 불편함을 못 느끼고 쇼핑도 자주 하는 편도 아니고 하더라도 인터넷으로 가능하지만

특히 은행 !!! 나는 국민과 신한은행 이용하는데 터미널 옆 신한은행까지 버스타고 가려면 한시간은 족히 걸린다...국민은행은 그나마 좀 가까이 있는데 심리적으로 맘 먹고 은행을 가게 된다. 서울엔 그냥 지나가다가 문득 용건이 떠오르면 들릴 수 있고 여기 아니더라도 다른 지점가야지 이렇게 되는데 여긴 뭐...날 잡고 시간 빼서 가야한다.

그리고 지금 처럼 집에 와서 생활 할 때면 친구들이 없다 다 도시로 나가 있다. 그러다 보니 고향친구들도 보기 힘들고 대학친구들도 보기 힘들다. 맘 같아서는 위에 머물러 있고 싶으나 알바하며 돈을 모으려면 집에 내려와 있어야 월세와 식비가 안 들어서 그나마 조금씩 모을 수가 있다. 기숙사 들어가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월세와 식비가 나가고 교통비는 교통비대로 들고 이래저래 하면 100만원 정도는 그냥 우습다.

월세 고시텔이나 안 좋은 원룸- 35~40

식비 30~40

교통비 7~10

전화비 4~7

대학생은 그냥 숨쉬고 먹고자고 학교만 왔다갔다 해도 이정도 들고 가끔씩 치킨도 먹어줘야하고 친구 만나 커피도 마시고 연애도 해야되니 지방인들의 타향살이는 이래저래 힘들다. 같은 학교를 다녀도 누구는 등록금만 비용이라고 생각 되는 반면 등록금외에도 생활 전체가 비용에 포함되는 지방러는 부모님의 전적인 지원이나 알바를 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다. 여기서 끝나면 좋으려만 일자리는 수도권에 서울에 거의 몰려있다. 하지만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갈수록 줄어드는 일자리에 그마저도 서울에 몰려있으니 원래 서울출신들은 밀려나지 않으려 서울 소재 대학, 직장을 원하고, 지방출신들은 지방에는 기회 조차 없으니 어떻게든 서울에 발을 들여서 살려고 한다. 서울출신들은 서울에 직장을 잡으면 다행이다 생각이 들지만 지방출신들은 직장을 잡아도 그리 안심할 수가 없다. 회사 근처에 집을 구하는게 좋지만 집값이라도 비싸면 직장에서 좀 더 멀리 5정거장 더 멀리가면 월세가 5만원씩 싸지고 여기서 더가면 10만원이 싸다. 아니면 서울 외곽으로 어차피 지하철과 광역버스로 연결되어 있으니까 나간다. 그러면 점점 회사로 출퇴근하며 길에서 버리는 시간은 1시간...2시간 늘어난다.


통계에 따르면 OECD 국가 중 독보적으로 출퇴근 시간이 길다. 행복과 통근시간은 반비례한다. 우리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우리 기업문화가 좋기를 하나.. 야근에 눈치보기 퇴근 어후 정말 싫다.



사람으로 꽉찬 출퇴근 시간 지옥철, 만원버스 .... 대학생의 좋은 점은 아침 수업이 없으면 지옥철에 시달릴 일이 별로 없다. 가끔씩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을 타거나 광역버스를 탈 때가 있는데 사람으로 꽉찬 그 공간에 서서 가는게 너무 곤욕스러웠다. 그 많은 사람들이 내뿜는 숨과 날씨라도 좋으면 다행이지만 비오거나 날이 더우면 그 찝찝함과 불쾌함은 이루어 말할 수 없다.

한국에 직장을 잡고 살고 싶은 맘이 싹 사라진다. 이런 삶은 별로 살고 싶지 않다. 돈보다 시간비용이 더 아깝다.


대한민국 인구 5천만 중 1천만명은 서울에 1천 5백만명은 경기,인천 수도권에 밀집되어 있다. 다른 나라도 수도의 규모가 여타 도시들 보다 큰편이나 우리나라는 비정상적으로 서울이 커져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계속 도시는 커져가고 연결되어 간다.

동쪽으로는 - 춘천 서쪽으로는 - 인천 남쪽으로는 - 용인,아산 북쪽으로는 - 동두천,파주

지하철 타서 볼때마다 느끼지만 정말 거대한 교통체계 같다. 그 중심에는 서울이 있고 이곳에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다. 나처럼 주민등록을 옮기지 않으면 통계에 잡히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수도권에 거주하는 인구는 2천 5백만명 이상일 것이다. 사람이 너무 많다... 너무 많아

힘들게 출퇴근 해가며 번 돈을 월세로 날리며 살기는 싫다. 그렇다고 지방에 있자니 모든 문화혜택과 인프라로 부터 너무 멀어진다. 

앞으로 어디서 살아야할까? 정녕 해외로 나가는게 답일까? 가끔 서울에 원래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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